야구 승리투수와 패전투수는 어떻게 결정될까?
야구 경기를 보다 보면 경기 결과와 함께 투수 기록에 승(W) 또는 패(L)가 표시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야구를 처음 보는 사람이라면 이런 궁금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우리 팀이 이겼는데 왜 선발투수가 승리투수가 아닐까?"
또는
"경기에 오래 던진 투수가 패전투수가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야구에서 승리투수와 패전투수는 단순히 경기 종료 시점에 마운드에 있던 투수에게 주어지는 기록이 아닙니다. 경기의 흐름과 투수의 등판 시점, 팀의 리드와 역전 여부 등을 기준으로 공식 기록이 결정됩니다.
이번 글에서는 야구 승리투수와 패전투수가 결정되는 기본 원리를 초보자도 이해하기 쉽게 알아보겠습니다.
이 전에 작성한 "선발·중간·마무리 투수 차이와 각각의 역할"에 대한 글도 함께 살펴보세요~
2026.09.15 - [야구 기록과 포지션] - 선발·중간·마무리 투수 차이와 각각의 역할
선발·중간·마무리 투수 차이와 각각의 역할
야구 경기를 보다 보면 같은 투수라도 경기 초반에 나오는 투수와 경기 후반에 나오는 투수의 역할이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야구를 처음 보기 시작한 사람이라면 선발투수, 중간
dalcho.com

1. 승리투수란 무엇일까?
승리투수는 말 그대로 자신의 팀이 승리한 경기에서 승리 기록을 인정받은 투수를 말합니다.
하지만 팀이 이겼다고 해서 모든 투수가 승리투수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특히 선발투수가 승리투수가 되려면 일정한 조건을 충족해야 합니다.
일반적인 야구 경기에서 선발투수의 승리투수 결정 기준을 이해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 선발투수가 최소 5이닝을 던져야 하는 경우가 일반적입니다.
- 선발투수가 내려간 뒤에도 팀이 리드를 유지해야 합니다.
- 이후 팀이 최종적으로 승리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A팀의 선발투수가 6이닝을 던지는 동안 팀이 5대2로 앞서고 있었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선발투수가 6이닝을 마친 뒤 교체되고, 구원투수들이 리드를 지켜 최종적으로 6대3으로 승리했다면 선발투수가 승리투수가 될 수 있습니다.
즉, 단순히 "마지막까지 던진 투수"가 승리투수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2. 선발투수가 5이닝을 던져야 하는 이유
야구에서는 선발투수의 승리 기록을 결정할 때 5이닝이라는 기준이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예를 들어 선발투수가 3이닝만 던지고 팀이 앞선 상태에서 교체됐다고 생각해보겠습니다.
이후 구원투수들이 계속해서 리드를 지켜 팀이 승리하더라도 일반적으로 3이닝을 던진 선발투수에게 승리 기록을 바로 주지는 않습니다.
이 경우에는 이후 등판한 구원투수 가운데 승리투수가 결정됩니다.
따라서 선발투수가 승리투수가 되기 위해서는 단순히 팀이 이기는 것뿐만 아니라 선발투수로서 필요한 투구 이닝을 충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만 경기의 상황에 따라 공식 기록 규정이 적용되므로 모든 경기를 단순한 하나의 공식으로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3. 구원투수도 승리투수가 될 수 있을까?
물론입니다.
야구에서는 구원투수가 승리투수가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상황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 선발투수가 4이닝을 던지고 교체됩니다.
- 당시 팀은 3대2로 앞서고 있습니다.
- 이후 구원투수가 등판합니다.
- 경기 중 팀이 역전을 허용합니다.
- 다시 공격에서 점수를 내면서 팀이 역전합니다.
- 이후 최종적으로 승리합니다.
이 경우 선발투수가 승리투수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경기에서 승리로 연결되는 중요한 리드를 잡는 과정에 관여한 구원투수에게 승리 기록이 주어질 수 있습니다.
다만 여러 구원투수가 등판한 경우에는 공식 기록원이 경기 내용을 종합해 승리투수를 결정합니다.
따라서 구원투수는 짧은 이닝을 던졌더라도 승리투수가 될 수 있습니다.
4. 패전투수란 무엇일까?
패전투수는 자신의 팀이 패배하면서 결정적인 실점을 허용한 투수에게 기록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단순히 가장 많은 점수를 내준 투수가 패전투수가 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패전투수는 경기의 흐름과 리드가 어떻게 바뀌었는지를 기준으로 결정됩니다.
예를 들어 B팀이 4대3으로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 투수가 교체됐다고 생각해보겠습니다.
새롭게 등판한 투수가 연속 안타와 홈런을 허용하면서 4대5로 역전을 허용했습니다.
이후 B팀이 다시 점수를 얻지 못하고 4대5로 경기가 끝났다면, 역전을 허용한 투수가 패전투수가 될 수 있습니다.
즉, 팀이 최종적으로 뒤집지 못한 리드를 허용한 투수가 패전투수가 되는 것이 기본적인 이해 방법입니다.
5. 선발투수가 패전투수가 되는 경우
선발투수 역시 패전투수가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선발투수가 7이닝 동안 투구했지만 5실점을 기록했고, 상대팀이 5대2로 앞선 상태에서 교체됐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이후 구원투수가 추가 실점을 하지 않았지만 타선도 점수를 내지 못해 최종적으로 5대2로 패배했다면 선발투수에게 패전 기록이 주어질 수 있습니다.
이처럼 선발투수는 오랜 이닝을 던졌더라도 팀이 패배하면 패전투수가 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선발투수가 많은 실점을 했더라도 이후 팀이 역전해 승리한다면 반드시 패전투수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6. 승리투수와 패전투수를 이해할 때 '리드'가 중요한 이유
승리투수와 패전투수를 이해하려면 리드가 언제 만들어졌고, 언제 바뀌었는지를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간단한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경기 상황
- 1회: A팀 2점 득점
- 4회: B팀 3점 득점
- 6회: A팀 2점 득점
- 9회: A팀이 추가 득점
- 최종 결과: A팀 승리
이 경기에서는 투수들이 여러 차례 교체됐기 때문에 단순히 마지막 투수만 보고 승리투수를 판단할 수 없습니다.
특히 어느 투수가 마운드에 있을 때 팀의 리드가 만들어졌고, 그 리드가 이후에도 유지됐는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그래서 야구 기록을 볼 때는 투수의 이닝뿐만 아니라 등판 시점과 경기 스코어의 변화도 함께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7. 승리투수와 패전투수는 투구 내용과 항상 일치하지 않는다
야구에서 승리투수와 패전투수 기록은 투수의 경기력을 평가하는 하나의 기록이지만, 이것만으로 투수가 경기를 얼마나 잘 던졌는지를 모두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예를 들어 투수가 7이닝 동안 1실점으로 매우 좋은 투구를 했다고 해보겠습니다.
하지만 팀 타선이 한 점도 내지 못하고 구원투수가 실점을 허용하면서 경기에 패한다면 선발투수에게 패전 기록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구원투수가 짧은 이닝 동안 많은 출루를 허용했더라도 이후 팀이 역전해 승리하면서 승리투수가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때문에 투수의 활약을 자세히 살펴볼 때는 승리와 패배 기록만 확인하기보다 다음과 같은 기록을 함께 보는 것이 좋습니다.
- 투구 이닝
- 자책점
- 평균자책점(ERA)
- 탈삼진
- 볼넷
- 피안타
- WHIP
특히 평균자책점인 ERA는 투수가 얼마나 많은 자책점을 허용했는지를 바탕으로 계산하기 때문에 승패 기록과 함께 보면 투구 내용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8. 승리투수와 패전투수를 간단한 예로 정리해보기
조금 더 쉽게 상황을 나눠보겠습니다.
상황 ① 선발투수가 6이닝을 던지고 팀이 계속 승리한 경우
선발투수: 6이닝 투구
팀 상황: 선발투수 교체 당시 리드
경기 결과: 팀 승리
이 경우 선발투수가 승리투수가 될 수 있습니다.
상황 ② 선발투수가 4이닝을 던지고 팀이 승리한 경우
선발투수: 4이닝 투구
팀 상황: 선발투수 교체 당시 리드
경기 결과: 팀 승리
선발투수가 승리투수로 기록되지 않을 수 있으며, 이후 등판한 투수 가운데 승리투수가 결정됩니다.
상황 ③ 선발투수가 리드를 안고 내려갔지만 구원투수가 역전을 허용한 경우
선발투수: 팀이 리드한 상태에서 교체
구원투수: 역전 허용
경기 결과: 팀 패배
이 경우 역전을 허용한 구원투수가 패전투수가 될 수 있습니다.
상황 ④ 선발투수가 뒤진 상태로 내려갔지만 팀이 역전한 경우
선발투수: 팀이 뒤진 상태에서 교체
이후: 타선이 역전
경기 결과: 팀 승리
선발투수에게 패전 기록이 남는 것은 아니며, 경기 상황에 따라 이후 등판한 투수가 승리투수가 될 수 있습니다.
9. 세이브와 승리투수는 어떻게 다를까?
경기를 보다 보면 승리투수 외에 세이브(SV)라는 기록도 볼 수 있습니다.
세이브는 주로 경기 후반에 등판한 구원투수가 팀의 리드를 지켜 승리를 확정했을 때 주어지는 기록입니다.
따라서 승리투수와 세이브 투수는 역할이 다릅니다.
쉽게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승리투수
→ 팀의 승리에 해당하는 투수 기록을 얻는 투수
세이브 투수
→ 경기 후반에 등판해 팀의 리드를 지키고 승리를 마무리한 투수
예를 들어 선발투수가 6이닝을 던지고 팀이 앞선 상태에서 내려간 뒤, 마무리투수가 9회에 등판해 승리를 지켰다면 선발투수에게 승리, 마무리투수에게 세이브가 기록될 수 있습니다.
10. 승리투수와 패전투수, 이렇게 기억하면 쉽다
처음에는 승리투수와 패전투수의 결정 과정이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다음 세 가지를 중심으로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첫째, 어느 팀이 최종적으로 승리했는지 확인합니다.
둘째, 투수가 언제 등판했고 언제 교체됐는지 확인합니다.
셋째, 팀의 리드가 언제 만들어지고 언제 역전됐는지 확인합니다.
특히 선발투수의 경우 승리투수 결정에서 5이닝 기준이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반면 패전투수는 팀이 최종적으로 뒤집지 못한 리드를 허용한 투수에게 기록되는 것이 기본적인 원리입니다.
다만 실제 프로야구 경기에서는 투수 교체와 동점·역전 상황이 복잡하게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공식 기록 규정과 경기 기록원의 판단에 따라 결정될 수 있습니다.
마무리
야구에서 승리투수와 패전투수는 단순히 경기 마지막에 마운드에 있던 투수에게 주어지는 기록이 아닙니다.
투수가 언제 등판했는지, 팀이 그때 어떤 상황이었는지, 리드가 어떻게 변했는지, 그리고 최종 결과가 어떻게 됐는지를 함께 살펴봐야 합니다.
특히 야구 초보자라면 "승리한 팀의 마지막 투수 = 승리투수"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경기 기록을 볼 때 스코어 변화와 투수 교체 상황을 함께 확인하다 보면 승리투수와 패전투수가 왜 그렇게 결정됐는지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야구 중계를 보면서 투수 기록에 표시된 W(승리), L(패전), SV(세이브)를 함께 확인해보면 경기 흐름을 이해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